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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부산으로 가족여행을 갔다가 이곳에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불쾌한 일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일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자 했지만 이 일을 발판삼아 ‘호텔의 관리상태를 점검’하고 ‘제대로 운영’되는지 파악해야할 문제라고 생각되며, 이건 저만의 문제로 끝날게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정보를 공유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숙박예약기간: 2020.08.07~2020.08.09 (2박3일)
실제 숙박기간:2020.08.07~2020.08.08
1.상황
처음 체크인 후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불쾌한 냄새가 났습니다. 새로생긴 건물이고 환기가 안되서 그런것이라 생각했고 바로 창문 열고 자기전까지 열어놨으며 공기청정기와 제습기능을 해놓고 취침했습니다. 하지만 신발장 쪽과 가까운 방에서 잤던 언니는 방문 닫고 마스크까지 끼고 잤다며 아침에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계획한 일정이 있어 아침에 급하게 길을 나섰고 당시 에어컨을 끄고 나갔는데, 일정을 마치고 들어 오자마다 정말 심한 악취가 났습니다. 계속 밖에 있다가 들어와서 그런지더 심하게 느껴졌습니다.
가족들 모두 악취가 나는 곳을 찾았더니, 신발장 옆의 다용도실 쓰레기통에 음식쓰레기가 썩고 있었습니다. 썩어서 물까지 생긴 묽은치킨과 치킨무 위에는 영수증이 찢어져있어 살짝 뒤적거려보니 8월2일이더군요. 즉 저희가 머문 6일동안 썩고 있었던 겁니다. (치킨 영수증: 8/2일 날짜 확인/ 썩어서 물까지 생긴 묽은 치킨과 치킨 무를 비롯하여 검은색 봉지로 쌓인 다른 쓰레기가 있었으나 따로 확인하지 못함 )
2.호텔 측의 대응
더 심해진 악취에 어제처럼 문을 열고, 가지고 있던 탈취제도 뿌리고, 공기청정을 돌리며 나름대로 조취를 취하는 도중 작은 창고같은 다용도실의 큰 쓰레리통에서 음식쓰레기를 발견했고, 이후 호텔측에 바로 전화를 했더니 탈취제를 뿌려주겠다며 올라오겠다는 답변 들었습니다.
약 15분 경과 후 한 직원이 탈취제를 들고왔고 생각보다 심한 악취의 심각성을 파악 후 어쩔줄 몰라 했지만 탈취제를 뿌려주겠다는 얘기만 하시더군요. 6일전 음식 쓰레기가 여기에 이렇게 많이 있고 심한 악취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정확한 상황을 파악 하지도 않고 방을 바꿔줄 생각도 없이 탈취제만 뿌리고 가려는 직원분께 ..이것은 탈취제로 해결될 게 아니지 않냐고 했더니 그분도 수긍하셨었어요.
저희는 책임자분이 이 상황을 보셔야 할 것 같다며 책임자분과 이야기 하고 싶다 했습니다. 그리고 곧 오실 줄 알았던 관계자 분은 20분가량이 지난 후 저희에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죄송하다고 하시면서 와인을 드리겠다하며 다음에 또 왔을 때 머물 수 있는 VIP실의 50%할인 쿠폰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오셔서 어떤지 직접 냄새 맡고 상황을 보시는 게 맞지 않냐’고 했지만 그 책임자라는 분은 상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 하지않고 아까 방문한 직원한테 들었다며 그럴 필요까진 없단 식으로 이야기 했고 전화로 사과를 할 뿐,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내놓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와인제공, 디퓨져까지 놓아주겠다..다음번 방문시 vip실 50% 할인권을 말씀 하실 뿐 이었습니다.
이게 사과인지 진상취급인지.. 호텔 측 대응에 화가 나, 저희는 오늘과 어제 이틀 치 숙박비를 환불을 요청했지만 거절 당했습니다.
심지어 저희는 조리해서 먹을 것을 밖에서 사온 상태였고, 이후 예약해 둔 저녁 일정이 따로 있었는데 모두 하지 못하게 되어 계획에 차질이 생긴 상태었습니다. 그래서 그렇다면 어제일 환불 후, 방 변경을 해달라 말했으나 방은 만실이라는 얘기만 하고 불가하다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이후 당일밤에 확인 해보니, 실시간 예약현황에서 다른 방들은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었고 캡처한 것도 있습니다. )
그렇게 시간은 계속 흘렀고 결국 오늘 숙박을 안하면 오늘건은 환불을 해주겠다 하였습니다. ‘와인을 받던가, 아니면 오늘 것만 환불 해줄테니 지금! 나가라’ 라는 느낌을 받아 불쾌했고 전화로만 끊었다 걸었다 반복하며 두시간 가량이 지나고 있는 상황도 너무 화가나더군요.
주말에 4명이서 묵을 방에 조리가 가능한 곳이어야 했는데 주변에 그런곳은 전혀 없었고, 부산 전체로 넓혀 숙박할 곳을 찾아봤지만 8시가 넘은 상태에서 당일에는 어떠한 곳도 자리가 있지 않았습니다. 결국 15만원이 넘게 장 봐온 것들은 버렸고 예약해둔 장소도 못가게 되는..일정이 다 망가진 상태에서 허름하고 불편한 곳에 방을 급하게 구해 취침만 겨우 했습니다.
3. 이 후의 일
기분을 가라앉히고 지나간 일이라며 넘겼으나 8/9일 11시 50분경 LCT레지던스에서 체크아웃 시간 지났는데 왜 안하냐며 전화가 왔습니다.어제 방 나온거 알고 있지않으시냐고 물었으나, 전혀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이런 문제가 인계조차 되지 않고 개선하지 않으려고 한 것에 너무 화가 납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좋은 곳에서 좋은 거 해드리고 싶어 간 여행에 이 호텔의 대처와 문제해결방식 때문에 시간을 허비하며 여행전체를 망쳐버렸습니다.
과연 이것이 5성급에 맞는 레지던스이며 그에 맞는 서비스를 하는 곳인지, 1박에 65만원이나 주고 묵을 가치가 있는 지 의문스럽습니다.
뷰와 시설들은 정말 좋았지만 문제가 생겼을 시 미흡한 대처들이 참 아쉽습니다.
다른 분들은 이런 일 없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