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 팔상전 - 보은군, 충청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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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 팔상전 - 사라진 목탑의 이야기

한반도에서 목탑의 전성기는 짧고 강렬했다. 지금은 거의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다. 고구려 청암리사지 7층 목탑(팔각형), 백제 미륵사지 9층 목탑(사각형), 신라 황룡사지 9층 목탑(사각형)이 삼국시대의 대표 주자다. 이외에도 많은 목탑이 지어졌을 거라고는 하지만, 진실은 알 수 없다. 무엇보다도 한반도의 소나무가 목탑을 짓기에 그리 적합하지 않았다. 중국에서 건너온 목탑을 일찍이 버리고 석탑을 추구했을 것도 같다. 당시에도 중요한 사찰이었던 백제 정림사와 신라 분황사에는 목탑의 흔적 없이 근사한 석탑만이 놓였다. 목탑은 한반도의 풍토에 맞지 않았다.

멸종한 것은 아니었다. 고려를 거쳐 조선에도 목탑은 존재했다. 그걸 증명하는 게 법주사 팔상전이다. 신라시대에 지었던 목탑이 그대로 있었을 리는 없고 고려 시대에 지어놓은 게 조선까지 이어져 왔을 거라고 생각해 본다. 지금 있는 탑은 임진왜란 때 불에 탄 걸 바로 다시 지은 거다.

목탑이 소실된 후 조선시대의 장인은 새로 목탑을 지어야 하는 숙제를 받았다. 이전 탑의 도면은 당연히 없었다. 화재 후 대략 10여 년이 지나 재건에 착수했다. 목수는 전쟁에서 살아남은 승려와 신도들에게 탑의 모양을 물어야 했을 거다. 지금도 비건축인에게 자주 보는 건물의 모양을 물어보면 엉뚱하게 답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거라면 더 그랬을 일이다. 5층이라는 사실과 석재로 된 기단의 크기만을 바탕으로 전에 없던 탑이 만들어졌다. 어쩌면 미륵사지 석탑을 참조했을 수도 있다. 그 결과 좋게 봐주면 차분한 형태지만 과거 목탑이 갖고 있었을 경쾌한 수직성은 사라진 법주사 팔상전이 완성됐다.

삼국시대에 존재했던 목탑의 모습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최소한 백제 목탑의 모습은 비교적 비슷하게 추정이 가능하다. 목탑을 흉내내 지은 정림사지 오층석탑이 잘 보존돼 있고, 백제 사람들이 일본에 가서 지은 호류지 오층목탑이 지금까지 남아 있기 때문이다(심지어 일본의 목재는 목탑을 짓기에 적합해 이후에도 비슷한 모습으로 많이 세워졌다). 고려시대 목탑은 남아 있는 게 없어서 더욱 알 수 없지만 당시에 미니어처로 만든 청동 탑들이 있어 추측은 가능하다. 곧게 수직으로 뻗은 모습이고 그건 경천사 10층 석탑의 상부 일곱 개 층 모습에 오히려 가깝다. 결과적으로 팔상전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조선시대 장인들이 만든 새로운 비례를 가진 탑의 유형이다.

한반도에 유일하게 남은 과거의 목탑은 1970년대 정권의 자부심이 되었다. 그 자리에만 가만히 놔뒀어도 빛났겠지만 자랑하고 싶은 욕망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쌍둥이 탑이 서울 경복궁 내에 콘크리트로 복제되어 불국사 기단 복제품 위에 얹혔다. 덕분에 충북 보은까지 가기 귀찮은 사람들은 경복궁 내 국립민속박물관에 가면 역시 전례 없는 탑의 모습을 볼 수 있다.

Joey J.

보은 법주사 팔상전(국보 055)

명 칭 : 보은 법주사 팔상전 (報恩 法住寺 捌相殿)
국보번호 : 055번(국보번호 폐지전)
위 치 :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379, 법주사 (사내리)
분 류 : 유적건조물 / 종교신앙 / 불교 / 탑
시 설 : 1동
시 대 : 조선 인조 2년(1625)
지정일자 : 1962.12.20.
소 유 : 법주사
관 리 : 법주사

내 용​

[ 국가유산청 ]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14년(553)에 인도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온 승려 의신이 처음 지은 절이다. 법주사 팔상전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유일한 5층 목조탑으로 지금의 건물은 임진왜란 이후에 다시 짓고 1968년에 해체·수리한 것이다. 벽 면에 부처의 일생을 8장면으로 구분하여 그린 팔상도(八相圖)가 그려져 있어 팔상전이라 이름 붙였다.

1층과 2층은 앞·옆면 5칸, 3·4층은 앞·옆면 3칸, 5층은 앞·옆면 2칸씩으로 되어 있고, 4면에는 돌계단이 있는데 낮은 기단 위에 서 있어 크기에 비해 안정감을 준다. 지붕은 꼭대기 꼭지점을 중심으로 4개의 지붕면을 가진 사모지붕으로 만들었으며, 지붕 위쪽으로 탑 형식의 머리장식이 달려 있다.

건물의 양식 구조가 층에 따라 약간 다른데, 1층부터 4층까지는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짠 공포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이고, 5층은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설치한 다포 양식으로 꾸몄다. 건물 안쪽은 사리를 모시고 있는 공간과 불상과 팔상도를 모시고 있는 공간, 그리고 예배를 위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법주사 팔상전은 지금까지 남아 있는 우리 나라의 탑 중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며 하나뿐인 목조탑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 리 뷰 # (주관적인 리뷰이므로 참고만 바랍니다.!)

국보 보은 법주사 팔상전은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에 있는 절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이다.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본 유물은 국보+유네스코 급을 모두 가지고 있는 법주사의 당우 중 하나이다.

법주사 팔상전은 지금까지 남아 있는 우리 나라의 탑 중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며 하나뿐인 목조탑이며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14년(553)에 인도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온 승려 의신이 천축(天竺, 印度)에 갔다가 백나귀에 불경을 싣고 와서 절을 지을 터를 찾아다니는 길에 흰 노새가 지금의 법주사 터에 이르러 발걸음을 멈추고 울었다고 한다.

의신조사가 노새의 기이한 행적에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니 아름다운 경치에 비범한 기운도 느껴져서 그곳에 절을 지은 후 절 이름을 인도에서 가져온 경전 즉, 부처님의 법이 머물렀다는 뜻에서 법주사라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법주사 팔상전은 조선 인조 2년(1625)에 축조되었고, 벽 면에 부처의 일생을 8장면으로 구분하여 그린 팔상도(八相圖)가 그려져 있어 팔상전으로 이름이 붙여졌다. 500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는데도 굉장히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국보급 유물인데도 불구하고 심지어 안에 들어가 관람도 가능하다.

job C.

국보 제55호. 부처 생애의 여덟 장면을 벽에 그렸다(팔상도, 八相圖)하여 팔상전. 몽고,일본 침략으로 황룡사탑 등 우리나라의 모든 목조들이 소실되었지만, 유일하게 남아 있는 5층 목탑. 처마에 세월의 흔적들이 역력했다.

Joseub

부처의 일생을 8개로 나누어 그린 그림 팔상도가 안에 있다. 팔상전을 보려면 밖에서 보는 탑의 건축적 미, 안에서 그림으로 보는 부처의 일생이다. 고개를 들어 천장부를 보면 우리의 과거 삶이 한눈에 보인다.

woongs

국보51호 법주사 팔상전,,오랜역사만큼 5층목탑은 연륜과 기품을 품은 자연스레 감탄이 나오는 모습이였다,,내가 석가의 삶을 알았다면 팔상(8개의 부처의 생애를 다룬 그림)을 더 진지하게 보았을텐데 아쉬웠다,,법주사는 오랜 역사만큼 많은 고초를 겪었는데 나무로 만들어졌기에 대원군이 당백전 만들때 살아남았다 생각하니,,참 웃픈 역사인듯도 느껴진다.그리고 팔상을 비롯한 내부 촬영은 할 수 없으니 제발 민폐끼치는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금동대불께서 항시 지켜보고 계신다!! 부끄럽지 않게 역사를 지켜나가는 모습이 필요하다~~

최승욱

우리나라 목조탑으로 유일하게 남아 있는 탑으로 정유재란 때 소실된 것을 서산대사 유정에 의해 복원된 것이다.
내부에 사천주를 세우고 사방에 흙벽을 설치후 팔상도를 설치 하였다.
팔상도 주변을 도는 탑돌이를 내부에서 할 수 있는 구조로 시계방향으로 세바퀴를 돌면 된다.

비타민

비내리는 법주사의 운치는 새삼 웅장하고 ~기운이 넘치는 대웅전
다라니경 소리까지도 에너지 뿜뿜

bear S.

법주사 팔상전은 법주사 경내에 있는 목조5층탑으로 국보55호로 지정되었다. 대한민국 현존하는 유일한 古式목조탑으로 중요하다. 내부가 하나로 통해있는 삼국시대 양식에서 많이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 벽면에 부처의 일생을 8장면으로 구분하여 그린 8상도가 그려져 있어 팔상전이라 이름 붙혔다. 임진왜란때 불탔으나 인조2년(1624년)사명대사가 재건한것으로 전하며 탑파관념이 없던 시대의 사상을 잘 반영하는 탑파건물이다- 1968년 해체, 수리한 것이다. 팔상전은 우리나라 탑중 가장높은 건축물이며, 하나뿐인 목조탑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