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식당 - Sangju-si, Gyeongsangbuk-do

Sun K. L.

99년 대학 다닐때도 종종 가던 상주에 오래된 노포식당. 그때도 국밥 가격이 착해서 좋아했는데 오늘 가보니 3,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한그릇 잘 먹고 왔습니다.

Wolf K.

멀리서도 잘 보이는 큼직한 글씨의 간판, 남천식당. 주변 도로가엔 여전히 주차된 차가 많다.

드르륵 소리나는 미닫이 문, 그 문에 부착된 빛 바랜 해장국 글씨, 녹슨 연탄난로, 등받이 없는 플라스틱 의자. 진한 노포 식당의 바이브.

해장국 단일 메뉴이고 가격은 3천 원. 막걸리 한 잔에 1천5백 원. 가격에서 단골 손님들에 대한 어머님의 마음이 느껴진다.

1대 사장님의 며느리인 2대 사장님이 40여년 전에 물려받았고 현재 따님인 3대 사장님이 함께 장사하신다고 한다. 그 당시에는 해장국 가격이 500원이었고 택시 기사들에게는 100원 할인해서 400원에 팔았다고.

영업시간은 새벽 5시 부터 오후 2시 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무.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니 새벽에는 빈 자리 없이 손님이 가득했다.

Since 1936이라고 적혀있으니 88년이 된 노포다. 이 자리에서 쭉 장사하셨다고 함. 매일 오는 수십년 단골 손님이 많다고 한다. 오랜 단골 손님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일상의 일부분이 됐을 식당.

수요일 오후 12시 반. 한 자리 건너 띄엄띄엄 앉은 손님들은 모두 남자, 나처럼 혼자 와서 식사중이다. 혼자 오는 손님이 많아서인지 주방과 마주보고 앉는 테이블만 있다.

"안녕하세요~" 하고 자리에 앉으니 안쪽에 있던 여사장님은 자리에서 일어난다.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릇을 집어들고, 밥을 푸고, 달걀을 깨서 넣고, 국을 담는다. 군더더기 없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움직임. 물은 어디있나요? 물으니 스텐 그릇에 담긴 보리차를 내주셨다.

시원한 물김치와 함께 내어주신 해장국. 새벽 2시에 식당에 나온 어머님이 연탄불에 뭉근하게 끓여낸 시래기 된장국이다. 잘게 다진 고추와 빨간 양념장, 기호에 맞게 넣어주고.

가스불에 팔팔 끓인 뚝배기가 아니어서 따뜻하게 호로록 입에 넣기 좋다. 바쁜 일꾼들에게는 빨리 먹고 일어나기 좋은 해장국. 마음 따뜻해지는 기분 좋은 식당이었다. 맛있게, 감사히 잘 먹고 갑니다.

Ian S.

이곳 역시 처가의 고향 상주의 숨겨진 로컬 찐맛집.
내가 만점을 줄만큼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식당. 내가 리뷰를 작성하고 있는 2024년 기준 88년된, 3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는 해장국집. 메뉴는 하나다. 시레기 해장국. 맛도 놀랍지만, 가격도 놀랍다. 처가를 방문 할때마다 이른 새벽 사우나에서 아들과 함께 땀을 빼고 이곳을 향한다. 아들에게는 보통, 난 곱배기. 간혹 당길때는 막걸리 한잔도 주문한다. 할머니께서 우릴 아시기 때문에 아들 해장국에는 계란하나 띄워 주시고 내거에는 빼주신다. 늘 그렇게 주문하기 때문에. 사우나에서 뵜던 어르신들 여기서 다시 다 모인다ㅋ 그렇게 아들과 먹고 나면 8천원을 지불하고 나오는데, 매번 죄송한 마음이 들 정도이다. 요즘 세상에 3천원짜리 해장국을 어디서..그것도 이렇게 시원하고 맑고 맛있는 해장국을 맛 볼 수 있을까..내가 최애하는 몇안되는 식당 중 하나이다. 주차가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운이 좋으면 길가에 주차하고 안되면 근처 공영 주차장 30분에 500원인가..?

finalboss

처음에 이게 맛이 있을까 싶었음.
국물이 너무 허여멀겋다 느껴져서ㅎㅎ
테이블에 놓인 청양고추 다진거, 빨간다대기, 후추가루를 넣고~~
안에들어있는 날계란을 터뜨려서 석었더니~~~
완전 존맛탱!!!!!
해장에도 너무 잘어울리는 맛이었다.
서비스를 별다섯준이유는...
3천원이라는 가격에 더이상의 서비스는 사치인듯싶어ㅎㅎㅎ
암튼 강추합니다.
저희동네에 이런집이있음 매일 조식은 이집에서 해결할것같아요.
아~~~하루종일 속이 편안하네요~~~

장재우

주차장은 없음. (주차는 알아서.)
자리는 8자리라 넓지는 않음.
밥은 보통이나 특 둘중에 하나임.
(특 먹어도 좋을듯.)
계란 하나 넣어 주심.
(국밥이 뜨거워서 계란이 속에서 수란 느낌남.)
(나는 사실 현금계산 잘 안함. 근데 여기는 충분히 해줄듯.)
할머니 옆에 앉아 계심.
결론 충분히 맛있음. 백종원 아저씨 믿을만함.

윤민욱

아주 저렴하게 아침식사 할 수있는 곳입니다.
특별한 메뉴는 아니지만 맛도좋고 정감있는 식당입니다. 9세 딸래미도 함께갔는데 한그릇 다 먹었습니다~^^

도토리쫄쫄면

삼천원에 국밥을 먹을 수 있는 집. 국밥의 맛 자체는 일반적인 시레기국밥 맛이다. 다만 국밥안에 계란도 한개 들어있다. 여름에 에어컨이 없어서 조금 덥다.

원승용

한끼에 3000원. 다른 어떤것도 필요 없네요. 3000원에 훌륭한 한끼식사. 시락국의 맛도 좋고 분위기 친절등 모두 만족합니다. 부산에서 7시 출발해서 훌륭한 아침입니다